GDP 30개월만 최저치..경기둔화 우려 현실로?
2012-04-26 10:25:15 2012-04-26 10:25:3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실질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1.0%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1분기 4.2%에서 2분기 3.5%, 3분기 3.6%, 4분기 3.3%로 점차 둔화되다가 올 들어 2%대로 낮아진 것.
 
전기대비로는 0.9% 성장했다. 지난 2, 3분기 성장률이 0.8%, 4분기 성장률이 0.3%였지만 0.9%로 올라섰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가장 최근의 동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인 분기 대비 성장률이 전분기 0.3%에서 0.9%로 성장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과거 1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인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보다 전기대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기 마이너스였던 민간소비와 수출 등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설비투자와 정부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성장률을 높였다.
 
하지만 이 역시 정부가 재정안정정책을 통해 예산을 조기집행 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효과라 낙관적인 전망만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소비 지출 성장기여도는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국장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이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 정책을 민간부분이 잘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성장 경로를 따라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5%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유익선 우리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기는 저점을 지났다"며 "설비투자 부분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상반기까지 정부 소비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여전하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경기침체,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수출부진과 내수회복이 약하다는 점에서 2분기 성장률이 3%선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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