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와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위원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고향 후배인 브로커 이동율씨(구속)를 통해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최 전 위원장이 이 대표로부터 수수한 금품의 사용처가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와 관련됐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특히 검찰은 최 위원장이 수수한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을 뿐 청탁 대가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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