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LG전자(066570)가 전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하단 냉동고형(프렌치도어) 냉장고의 덤핑수출 혐의에 대해 기각 판정을 받은 점과 함께, 1분기 영업이익이 423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유지했다.
ITC는 지난 17일 심사결정문에서 이들 업체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와 관련 '부정적 결정(Negative determination)'을 내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상무성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해 각각 최고 15.95%, 30.3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는데 금번 ITC 결정으로 한국업체들은 반덩핑 관세 부담없이 하단 냉동고형 냉장고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컴퍼니를 인용해 "지난해 3분기 미국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2.6%, LG전자 12.5%, 월풀 12.5%를 기록했다"며 "같은기간 미국에서 가장인기 있는 냉동고형 냉장고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4%, LG전자 21.7%, 월풀 5.7%로 한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월풀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북미 경제회복으로 3월 미국 주택착공 허가건수(주택시장 선행지표)는 전월 대비 4.5% 증가하면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세탁기 냉장고 등 미국 가전시장이 회복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는 LG전자 가전사업부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실적개선으로 4분기 230억원보다도 대폭 개선된 423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3250억원을 초과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히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아니라 제품경쟁력 개선이 동사 실적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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