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요금인상 9호선에 과태료 부과키로
류경기 대변인 "공식사과, 과태료 부과후 협상 전제조건"
2012-04-17 17:53:53 2012-04-17 17:54:18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하철 9호선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 통보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메트로9호선(주) 측에 과태료를 부과할 것임을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대중교통수단을 볼모로 시민 혼란을 초래한 서울메트로 9호선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2009년 지하철 9호선을 개통한 후 12개월 간 수요를 기초로 요금을 재협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요금 인상을 발표한 것은 도시철도법에도 어긋난다"며 "최대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오늘 중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서울메트로 9호선이 일방적으로 요금인상을 공표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과와 행정조치가 이뤄진 이후 적자 보전 등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 밝힌 요금인상 공식사과와 과태료 부과 후 협상 전제조건에 대해 과연 서울메트로 9호선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메트로 9호선은 "그동안 서울시에 민자 건설에 따른 자본조달, 수송원가인 1288원 보다 230원 밑도는 운임요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적자가 1820억원에 달해 꾸준히 요금인상안을 요구해왔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또 "운임자율징수권을 갖고 있어 올해 요금을 1850원까지 올릴 수 있게 돼있고, 신분당선도 현재 1750원을 받고 있는 만큼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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