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에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의 1분기 세계시장 판매량은 8800만대로, 같은 기간 8300만대를 판매한 노키아를 누르고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삼성이 판매량에서 노키아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키아는 지난 14년 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를 수성하며 왕좌를 지켜왔다. 삼성이 노키아를 뛰어넘고 휴대폰 최강자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삼성은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2%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2.4%에 그친 애플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글로벌 히트작 '갤럭시S2'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합친 '갤럭시노트' 등이 대내외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판매호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 2009년까지 40%에 달했던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년만에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12.5%까지 추락했다. 올 1분기 점유율은 10%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에선 향후 삼성과 노키아의 휴대폰 경쟁력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다음달 초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내놓으면, 판매 증가와 점유율 확보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피처폰 판매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노키아와의 차이가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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