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국채매입프로그램 재개를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며 유로화 반등을 부추겼다.
미국의 도매제고는 예상을 상회했으나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하락했고, 베지북에서는 완만한 속도의 경기확장이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부양 기대를 약화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 부각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그리고 오는 금요일 집중돼 있는 배당 지급에 따른 역송금 기대 등으로 환율은 114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엔·원 환율이 1400원 선을 복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엔·원 숏커버링(달러매도후 재매수)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환율의 상단에서의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와 북한 리스크 부각을 경계하는 금융당국의 환율 상승 방어 의지 등은 환율의 상승 속도를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6~1144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베이지북이 달러 약세를 제한하며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기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배당 경계와 북한 관련 우려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테스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다만 1140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살아나며 추격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단은 114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총선 종료와 소비자물가 하락 그리고 국제유가 상승세 소강국면 등으로 개입 유인도 다소 완화됐고, 스페인 관련 우려가 상존해 상승폭을 되돌리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5~114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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