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뉴욕증시가 스페인 경제위기 등 유로존 충격과 자국 경제지표 하락으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213.66(1.65%)포인트 하락한 1만2715.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61(1.71%)포인트 떨어진 1358.5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55.86(1.83%)포인트 내린 2691.22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 고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구제금융 신청 우려가 퍼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9일 대비 22bp(0.22%p) 상승한 5.978%를 기록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지난달 유럽연합(EU)이 요구한 '올해 예산 및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 2월 도매재고 지표가 전달에 비해 0.9% 증가한 478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도매판매도 1.2%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달 자영업자 낙관지수가 7개월 만에 1.8포인트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이날 3월 소기업낙관지수가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92.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월 소비자낙관지수는 지난 1년간 기록한 지수중 최고치(94.3)였지만 3월에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매출 기대심리 저하와 유가 상승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윌리엄 던켈버그 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영업의 빙하기라고 하지만 3월 설문조사 결과는 나쁜 소식이었다"며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일시적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전망이 당분간 뉴욕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원유 재고량과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전망 소식에 이틀째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6달러(1.23%) 하락한 배럴당 10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0.96% 오른 온스당 1659.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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