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과거 아파트형공장이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바뀌면서 대형화·첨단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에 대거 뛰어들면서 기존 아파트형공장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
'지식산업센터'는 기존 '아파트형공장'으로 불리던 것으로 제조업체는 물론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시설이다. 첨단지식산업 육성을 위한 기능 중심의 시설로 개념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변경됐다.
우선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코카콜라 터 2만3013㎡에 '현대 지식산업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인 '현대 지식산업센터'는 서울에서 단일 공급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하4층~지상26층 2개동 연면적 약 17만5000여㎡로 건립되며 아파트형공장, 근린생활시설, 업무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우건설 역시 인천 송도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송도BRC(Bio Research Complex)의 '송도스마트밸리'를 연말에 준공한다.
'송도스마트밸리'는 연면적 약 29만㎡ 규모에 지하1층~지상23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상 28층 규모의 기숙사동과 근생시설 등 총 6개동이 건립될 예정이며, 이곳에는 생명공학·정보통신·나노공학기술집약형 연구 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SK건설은 서울 당산동에 분양을 앞둔 '당산SK지식산업센터'(가칭)로 경쟁에 뛰어든다. '당산SK지식산업센터'는 2014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고 높이는 80m에 달한다.
이처럼 기존에 주로 중소형 건설사들이 뛰어들던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대형사들이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과 세제 지원이 많아 장기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주택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분양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형사들이 전담해오던 지식산업센터 사업이 최근 침체된 국내건설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는 대형건축사업에 포함되는데다가 리스크도 줄어들어 최근 대형사들의 참여가 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건설사들이 저마다의 브랜드네임 효과를 내세우며 최근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형화·첨단화되고 있다"며 "대부분 2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형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빌딩 등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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