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야권연대 승리하면 국립대 반값등록금"
"정당투표 1번 새누리당 백해무익.. 20번 한나라당 무해무익"
2012-04-05 22:55:00 2012-04-05 22:55: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5일 "야권연대가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면 곧바로 국립대학부터 반값등록금 들어간다"고 공약했다.
 
유 대표는 이날 부산 반여3동 시장 입구에서 열린 해운대기장갑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1년에 63조원 재원대책 다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사립대학은 연차적으로 낮춰야 하고 국립대학은 장기적으로 무상으로 해야 한다"며 "좀 가난하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은 국립으로 가고, 아버지가 돈이 많은 학생은 사립을 가고 그러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보편적 복지 얘기하니까 새누리당에서는 그 돈 어디있느냐, 그렇게 퍼주다간 나라 망한다고 그러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려면 서민 호주머니를 넉넉하게 해주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복지를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경제를 못살린다"고 단언했다.
 
유 대표는 "돈이 어디서 오느냐. 돈 만들 수 있다"며 "우리나라 GDP가 1000조가 넘는다. 거기에서 60조면 1억 연봉 받는 사람의 600만원이다. 별로 큰 돈 아니다. 애들 키우고 어르신들 모시는데 그 정도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1% 돈 많이 버는 분들이 좀 더 애국할 수 있도록 하는 부자증세, 그것이 저희들의 재원"이라며 "부자들한테 세금 더 내게 해도 국내소비 안 줄어든다. 그 분들은 국내에서 소비 안 한다. 양복, 선글라스, 안경, 신발, 조깅복 등 전부 다 수입품을 쓴다. 온천도 일본에서 즐기고 골프도 미국에서 친다. 부자들 세금 늘려도 국내소비 전혀 감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비록 작지만 아무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다"면서 "그러니 믿고 야권단일후보 고창권을 국회로 좀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례대표 12번"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11번이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5번이다. 거기는 다 당선 확정이다. 저는 당 지지율 3% 나올 때 12번을 자청했다. 20%까지 올려서 그 보상으로 국회에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투표에 통합진보당도 못찍겠고 민주당도 못찍겠다면 대안이 있다"면서 "1번 새누리당은 백해무익하다. 20번 한나라당을 찍어주시라. 한나라당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 투표용지 보시면 맨 위에 1번 새누리당부터 20번 한나라당까지 다 나온다"고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누리당을 만드는 순간 영남신당을 만드신 분들이 한나라당으로 선관위에 등록을 했다"며 "한나라당은 죽었다가 부활해서 20번 한나라당이 됐다. 20번을 찍으면 득될 것은 없어도 해될 것도 없다. 무해무익"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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