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자라면 이 운용사·펀드를 주목해야
2012-04-04 06:00:00 2012-04-04 06: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투자자 A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1년 전 증권사에서 권유한, 소위 수익률이 ‘핫’한 펀드를 가입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수익률이 고꾸라진 후 지금에서야 겨우 원금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A씨는 이제 펀드를 환매하고 성과가 가장 높은 펀드로 갈아타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목적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장기투자를 권한다. 하지만 금융환경의 급변으로 펀드 수익률 변동도 큰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장기간 동안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운용사나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200억원 이상인 운용사 41개사 중에서 최근 3년간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으로, 해당기간 동안 97.44%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 5년간 운용사 수익률>
<자료 : 에프앤가이드>
 
 
같은 기간 동안 동부자산운용이 90.71%의 수익률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KB자산운용과 알리안츠자산운용 등이 각각 74%, 67%의 성과로 최근 5년 수익률 기준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자산운용와 동부자산운용은 최근 3년, 2년 그리고 유럽발 경제위기가 불거졌던 1년 수익률 기준으로도 상위 30%안에 이름을 올려 꾸준한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은 “동부자산운용의 펀드는 애널리스트의 리서치를 근간으로 한다”며 “애널리스트들은 기본적인 분석을 하다 보니 펀드매니저의 시각보다는 장기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동부자산운용은 꾸준히 수익률 상위 30%를 달성하는 것이 운용 철학이기 때문에 투자자체가 장기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종목을 선택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220.40%의 성과를 보인 ‘GB원스텝밸류증권투자신탁 1(주식)’이다. 뒤를 이어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A’이 153.70%,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B)’은 121.46%의 성과를 올렸다.
 
<최근 5년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자료 : 에프앤가이드>
 
 
특히 ‘GB원스텝밸류증권투자신탁 1(주식)’의 최근 3년, 2년 1년 동안의 성과는 각각 161.05%, 42.93%, 11.38%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63.08%, 15.91%, -7.98%에 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홍찬표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이 펀드는 당초에 장기투자자들에게 저평가 된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특히 공모주가 여러 투자대상 중 하나인데 운용규모가 작은 운용사일수록 상대적으로 공모주를 펀드 규모에 비해 많이 편입할 수 있어 증시 하락시기에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GB원스텝밸류증권투자신탁'은 설정액이 22억원 수준으로 작은 것이 흠이다.
 
홍찬표 상무는 “이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다가 환매된 탓도 있고 판매사에도 한계가 있어 설정액을 크게 늘릴 수 없었다”며 “이렇다 보니 GB원스텝밸류증권투자신탁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일단 투자한 투자자들은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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