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대신증권은 30일
녹십자(006280)가 대규모 독감백신의 수출 지연과 미국 임상 진행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3.5%하향조정한 14만8000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내달 1일 일괄약가인하로 인해 국내 제약시장이 올해 7.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녹십자는 안정적인 외형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독감백신 공장이 세계보건기구(WHO)의 PQ 인증을 받으면서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규모 독감백신 수출이 늦어지고, 미국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국내외 임상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 올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대비 40%가량 늘어난 9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익률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던 상황"이라며 "실제로 약 3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남미향 독감백신 수출액은 500만달 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약가인하로 인한 전문의약품 매출감소 규모는 약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정 연구원은 "녹십자의 매출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13.1%에 불과하고, 백신과 혈액제제 비중이 44%에 달해 약가인하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며, 수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국내 상위제약사들 중 가장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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