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근로자 대표단이 사측의 임금협상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성공적인 회사 매각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지난 20일 근로자 대표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총 7명으로 구성된 웅진코웨이 생산공장 근로자 대표단이 자체 논의 끝에 예년과 달리 임금 인상을 회사 측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임금 동결까지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통상 근로자 대표와 사측이 일정한 비율로 노사협의회를 구성, 근로자 대표가 제시한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해왔다.
웅진코웨이 생산공장 근로자 대표인 윤영기 반장은 "회사 매각이라는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상황에서 임금 인상을 두고 협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사의 경영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사측이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임금 동결까지 감안한 직원들의 뜻에 크게 감동했다"며 "회사는 지난해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많은 이익을 낸 만큼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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