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물류와 여객 수송을 넘어 정비기술과 부품 수출은 몰론 항공기 생산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차세대 A380 여객기·B747-8F·B777F 화물기 운용과 군용·민간 항공기 정비·생산, 민항기 부품 제작 사업 등에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200억 규모 미 군용기 창 정비수행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미 육군 헬기인 아파치 롱보우(AH-64D), 블랙호크(UH-60), 시누크(CH-47)를 비롯해 미 공군 전투 탐색 헬기(HH-60) 등에 대한 창 급 정비, 개조 사업 등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200억 규모의 미 군용 헬기 정비 사업을 경쟁을 통해 수주한바 있다.
지난 1979년부터 미 육·해·공군 각종 전투기와 헬기 성능개량 사업과 창 정비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1983년부터 현재까지 약 530여대의 F-15 전투기를 미 공군에 인도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 공군으로부터 수주한 4억 달러 규모의 태평양 지역 주둔 F-15 전투기 와이어 교체 작업과 창정비 등을 마친 초도기를 출고시켰다.
와이어 교체 작업의 경우 (와이어를) 재장착한 후 각종 장비들과 정확하게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헬기, 무인기 제작 독자 기술 확보
대한항공은 군용·무인항공기 생산을 비롯해 민간항공기 부품 제작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76년부터 F-5 E/F 제공호, 500MD, UH-60 헬기 등 군용기 생산을 진행, 헬기와 무인기 제작에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진행 중인 틸트로터 무인항공기(스마트 무인기 60% 축소) 'TR-6X' 공동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틸트로터 무인항공기는 시속 250km에 고도 3km 이상 높이에서 5시간 넘게 체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운용거리는 60km에서 150km까지 가능하며, 군사용에서부터 민간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처녀비행을 시작한 대한항공 차세대 친환경 화물기 'B747-8F'에는 (대한항공의) 첨단 항공기 제작 기술력이 담겨 있다.
자체 보유한 복합소재 기술과 항공기 제작 능력을 통해 날개 끝 구조물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tip) 및 '윙 팁 익스텐션'(Wing Tip Extension) 제작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일의 군용기 종합정비창인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미 공군과 육군, 해군의 각종 전투기와 헬기의 성능개량 사업 및 창 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며 "1986년부터는 민간항공기 부품 제작 사업으로 확대해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항공기 동체, 날개 등 핵심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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