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 글로벌 역량 취약
2012-03-22 14:24:20 2012-03-22 14:24:27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수 위주로 거래되는 장비도 진입 장벽이 낮고 저가인 중소형 장비에만 국산제품이 이용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네트워크 장비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경쟁력 제고와 유지보수 계약제도 개선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능통신기업협회와 함께 수행했다.
 
방통위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등 장비업체 29개사와 SKT, KT 등 통신 사업자 4개사를 대상으로 18개 품목의 장비를 조사했다.
 
이결과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부장비를 제외하면 내수 위주로 판매됐으며, 10개 장비는 수출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사업자의 구매실적도 조사 장비 대부분을 국산으로 구매했지만 전송장비 중 고사양 제품은 수입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경쟁력은 가입자망 장비(PON, WiFi AP)와 이동통신 장비(중계기, 펨토셀)가 경쟁력이 높았다.
 
하지만 앞으로 LTE에서는 중계기가 원격 무선 기지국인 RRH로 대체되게 돼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교환 장비는 진입 장벽이 낮고 저가인 중소형 장비엔 국산이 고사양 장비는 외산 위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간 유지보수 계약 체결 비율은 76%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평균 유지보수 요율은 납품가액 대비 1.2%로 외산장비(3~5%)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29개 장비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397억원이다.
 
평균 영업 이익률은 2.2%로 영업 손실 기업도 11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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