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 영업 '박차'..선진·신흥시장 투트랙 전략
해외완성차 수출비중, 2020년까지 전체 매출 20%로 확대
2012-03-19 12:50:53 2012-03-19 12:51:17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현지영업을 강화해 시장다변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으로 급성장중인 인도의 델리지역에 현지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부품 수주영업을 전담하는 인도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도사무소 개소는 기존 선진시장에서의 수출확대 전략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제품경쟁력을 신흥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시장은 12억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생산거점은 물론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소형차를 중심으로 매년 16% 이상의 시장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2015년에는 승용차시장 규모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인도시장과 경쟁업체에 관한 정밀분석을 마치고, 우선 에어백을 중심으로 한 안전시스템과 오디오 등 전장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워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세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인도 10대 도시를 중심으로 의무장착 규제가 시행되는 에어백은 앞으로 매년 37%의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동차 오디오도 현지 완성차업체들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향후 연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운용중인 인도 현지연구소와 연계해 인도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설계 개선과 주요부품의 현지개발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이들 전략제품을 선두로 앞으로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인도시장에서 현대차(005380)와 함께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잇는 마루티 스즈키, 타타, M&M 등 현지 빅3 업체를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델리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한 것도 기존 연구개발(R&D) 인원 활용과 함께 이들 업체들과의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부품수주상담회를 준비중이다.
 
현대모비스의 현재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수출비중은 10%다. 앞으로 신흥시장까지 고객다변화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그 비중을 20%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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