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현대위아 주가가 블록딜 소식에 휘청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외국계 창구로 매도주문이 몰리며
현대위아(011210)는 전날보다 5.05% (7000원) 내린 1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신설 예정인 현대차전자 투자 목적으로 현재 보유중인 현대위아 지분 10%를 매각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위아에는 '실'.. 현대모비스에는 '득'
매각대금은 현대차그룹이 설립할 예정인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부품 전문업체 현대차전자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대위아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재료지만
현대모비스(012330)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대우증권은 매각물량이 많은 점, 할인율 등을 감안할 때 현대위아에 단기적 주가 충격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에는 득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전자의 윤곽이 빨리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전자는 전장분야의 파이를 키운다는 데 있어서 긍정적일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현대차전자 증자참여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업가치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전자를 통해 R&D 투자가 많이 소요되는 차량용 비메모리반도체 개발을 특화시키는 것은 오히려 투자분담 차원에서 긍정적" 이라고 덧붙였다.
◇펀더멘탈 '이상 무' ..단기 조정시 '매수'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지분율 감소가 현대-기아차 핵심 부품업체로서 현대위아의 성장전망을 악화시키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대위아가 진행해왔던 신규아이템을 타 계열사나 외부업체로 발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펀더멘털 훼손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심리 위축으로 인한 단기조정을 나올 경우 절호의 매수찬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단기 충격은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력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가치는 지분율 보다는 핵심부품공급업체로써의 중요도가 더 크다"며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조정을 적극 매수기회로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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