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앵커 : 오늘 증권가에선 한 종목을 두고 의견이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의 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는데요.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죠. 최근 소속가수인 ‘빅뱅’이 음반을 내놓고 활동을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던 종목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자 : 네, 오늘 LIG투자증권에서 나온 기업분석보고서, 일명 증권사 리포트에서 비롯된 일인데요.
LIG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와이지엔터를 일본 음반사와 비교해 주가 고평가를 논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은 YG엔터에 대한 리포트에서 한 일본 음반업체 주가수익비율즉, PER이 7.4배라는 예를 들며 YG엔터의 PER은 25.1배에 달할 만큼 고평가됐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YG엔터를 가지고 있으면 차익실현할 때라며 투자의견 역시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사실상 매도 리포트라고 할 수 있죠.
반면, LIG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예를 들었던 일본 음반업체는 매출비중의 67%가 음반이나 영상물에서 나오는 음반업체고, YG엔터의 수익구조와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비교했던 일본 음반업체는 일본 내수시장에만 국한돼있지만 YG엔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진출을 모색하며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비교 대상 기업이 될 수 없다는 논리죠.
앵커 : 그렇군요.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울거 같은데요. YG엔터 오늘 흐름은 어떤가요?
네, YG엔터는 지난 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오늘 반등을 모색했는데요.
오늘 YG엔터의 주가가 고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리포트의 영향이 있었는지 장중 2.5%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상승폭이 많이 반납해 0.62% 올라 마감했습니다.
논쟁이 일었던 각 증권사 간 목표주가도 상이합니다.
애초 YG엔터가 고평가 됐다며 불씨를 당겼던 미래에셋증권은 YG엔터의 목표가를 5만1000원으로 제시했고요.
고평가된 것이 아니라 주장하는 LIG투자증권은 8만1000원을 내놨습니다.
현 주가가 4만8000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어느 증권사의 말이 맞는지 헷갈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전체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겠는데요. YG엔터를 포함해서
에스엠(041510)과 JYP Ent. 등의 주가도 최근에는 썩 좋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네, 에스엠의 경우 2010년초 5000원 안팎의 주가가 2년 동안 10배가 오르며 5만원이 넘었습니다.
주가상승의 일등공신은 소속가수인 소녀시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소녀시대가 벌어들이는 돈과 가치가 에스엠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죠.
여기에 국내언론 등이 보도하는 한류 열풍도 소속가수의 가치를 높이며 주가상승에 일조했고요.
JYP엔터나 YG엔터의 경우도 각각 원더걸스나 빅뱅 등 소속사에서 가장 내세우는 가수들의 가치가 직접적인 주가로 연결되곤 합니다.
연초까지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빅뱅의 활동 기대감에 이들 종목이 올랐으나, 최근에는 고평가에 대한 부분이 불거지며 차익매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YG엔터뿐만 아니라 다른 엔터주에 대해서도 고평가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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