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이달 들어 줄곧 매도 우위를 보였던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992억원, 1993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체 프로그램은 298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일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477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2012년 프로그램매매 추이>
<자료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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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물이 출회, 총 1조6985억원의 매도세를 보인터라 최근 이틀간 보인 프로그램의 변화가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프로그램의 주요 주체가 외국인인 만큼, 그간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를 자제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섞인 기대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시장의 키를 외국인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추가적인 증시 상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이 시장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바스켓 전체를 일시에 거래하는 비차익 프로그램이 전일과 오늘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며 “하지만 이는 단순히 ‘바이 코리아’를 한 것이 아니라 비공식 차익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누적 둔화가 선물 매수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있어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결국 프로그램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것을 막아줄 뿐이지 상승시킬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추세를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선물의 강력한 매수는 한계가 있어 결국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장 자체의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현 상황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시장 하락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변화지만 반대로 시장의 상승 동력이 프로그램에 의해서 이뤄지기도 힘들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결국 이 연구원은 비차익거래로 들어온 자금의 성격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 투자 관점을 가진 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지 외국인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인 환율이 계속 하락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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