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 경영은 어려운데 '임원보수'는 줄인상
2012-03-14 17:19:14 2012-03-14 17:19:2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005490)동국제강(001230) 등 철강업체들이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높이는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어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동국제강은 사내·외 이사 수는 12명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이들의 보수총액은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0억원 높게 책정하는 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동국제강은 2009년 이래 사내·외 이사, 감사위원을 포함한 등기이사 수가 12명으로 동일했지만, 임원의 보수한도액은 2009년 60억원,  2010년 70억원, 2011년에는 80억원으로 매년 10억원씩 올려왔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2%, 순이익도 92.1%나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의 주력인 후판분야 적자가 예상돼 올해 실적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종의결이 나지 않아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임원들의 보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며 "책임이 많은 만큼 보수를 올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경우도 이사 수는 지난해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한 13명에서 1명이 줄어든 12명인데도, 보수총액은 지난해와 같은 70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이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나누면 이사 1인당 보수는 오르는 것이 되겠지만 오른다고 하더라도 포스코 등기이사 보수한도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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