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동통신사의 부가서비스만 잘 활용해도 휴대폰을 알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퇴색되거나 혹은 통신사 이윤에 부합되지 않아 슬쩍 사라지거나 변경된 서비스가 수두룩하다.
통신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무의미해진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는
SK텔레콤(017670)의 '데이터 35 이월정액제'가 있다.
이는 과거 2G 통신망 시절에 나온 부가서비스 개념의 요금제로 당시는 용량당 과금체계가 아니라 사용시간당 과금체계였기 때문에 문자기반의 n-top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사용했던 부가서비스다.
이후 n-top이 네이트로 변경되고 june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용량당 과금제가 나오자 해당 부가서비스도 용량별 과금으로 전환됐다.
현재의 스마트폰의 경우는 인터넷 직접 접속 요율로 부과되기 때문에 해당 옵션 요금제를 사용하면 0.5KB당 0.25원씩 부과돼 7000원어치 가량의 데이터 즉, 1만4000KB의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데이터가 기본 포함되는 '올인원 요금' 사용자에겐 쓸모가 없다.
특히 13.6MB 내의 잔여분을 이월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올인원 요금제나 lte 요금제의 잔여분을 이월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며 한달에 13.6MB 이하의 데이터를 이용할 리가 없는 현재의 소비자들은 사용가치가 제로에 가깝다. 특히 무료가 아닌 3500원의 유료서비스라 이용률도 적다.
한편
KT(030200)는 최근 장애인 복지할인 적용을 후(後)할인으로 바꿔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032640)가 장애인에 대해 복지할인 적용을 후할인 방식으로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선(先)할인 방식을 유지하던 KT도 후할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KT의 45요금제를 예를 들어 장애인 할인율을 계산하면 (4만5000원+4500원)X0.65-(1만6500원+5300원)으로 4만5000원 요금을 1만원 정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후할인방식으로 바꾸게 되면 추가로 1만원 가량을 더 내고 사용해야 한다.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해 사라지는 서비스도 있다.
LG의 에어 싱크 서비스는 이달 31일 기준으로 종료된다.
LG 에어싱크는 하나의 콘텐츠를 PC·웹·휴대폰에서 자유롭게 무선 공유(3 Way sync)가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또 전화번호나 일정을 PC에서 편집해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고, PC에서 보던 인터넷 페이지를 휴대폰에서 바로 연결해 서핑할 수도 있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웹에 백업돼 있는 주소록을 새로 구입한 휴대폰이나 PC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어 결국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용률이 적었던 LG유플러스의 엔젤서비스는 지난해 11월30일 기준으로 폐지됐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고장나 AS를 받아야 할때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신청만 하면 기사가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다.
특히 집이나 직장 어디든지 방문해서 고장난 휴대폰을 수거하고 기존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임대폰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매장이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일이 전혀없었던 유익한 상품이지만 아쉽게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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