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정착을 통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 EU 대표부 대사 및 각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해 FTA 관세혜택 품목의 수출·수입이 급증했다"며 "그는 "한-EU FTA 효과를 제조업에서 서비스· 문화 등의 분야로 적극 확대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녹색성장 분야에 대해 한국과 EU의 협력이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박 장관은 "녹색산업은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한국은 전세계 국가 중 최초로 녹색성장을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와 연이은 재정위기가 세계경제에 여러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개방화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제적 위기가 빠르게 글로벌 위기로 전이됐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또 "급격한 세계화에 대한 반성의 분위기가 조심스레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지나친 자본자유화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은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더 나은 세계화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할 때"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급등과 환경·식량·에너지·저출산·고령화·복지 등의 문제는 국제적 공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시장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위기를 초래한 국가들의 금융시장 안정과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구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위기가 초래한 양극화·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해결 노력도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일관된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후변화와 식량·환경 등 글로벌 위기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국제기구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G20의 리더쉽을 강화하고, G20을 통해 IMF·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개혁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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