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촉구를 내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가 12일 현재 파업 4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18개 지역MBC 노조가 이날부터 연대파업에 나서고 지상파방송사 구성작가협의회가 지지성명을 내는 등 파업이 장기화되는 속에서도 지역과 직능을 넘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개 지역MBC 노조는 지난 9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률 85.2%(투표율 98.2%)로 가결하고 12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역MBC 노조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보신각에서 서울MBC 노조와 공동으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향후 일정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언론노조 산하 9개 지역민영방송 노조협의회도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6일자 성명을 통해 “공영이든, 민영이든 모든 지상파방송은 전파라는 공공재를 활용하여 국민의 알권리와 문화향유권을 충족시켜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민영방송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MBC 사장과 김인규 KBS 사장의 그릇된 경영행태로 수십년간 쌓아왔던 우리 방송의 역사와 언론의 공공성에 오명이 남겨지는 것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방송사 구성작가협의회도 MBC 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1일 성명에서 "파업현장에 함께할 수 없는 프리랜서지만 방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MBC 파업을 지지한다"며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최일선에 서 있던 우리에게 지난 4년은 정치권력이 장악한 방송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뼈아픈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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