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기소청탁 의혹,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추행"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에 굴복치 않겠다"
2012-03-01 19:14:52 2012-03-01 19:14:5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남편인 김재호 판사에게 제기된 기소청탁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나 전 의원은 1일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재호 판사는 기소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여성정치인에 대한 거짓폭로는 성추행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위대에 관한 사안에서 네티즌을 고발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며 "법적인 대응을 했던 사안은 판사 시절 제가 맡지도 않았던 이완용 후손의 토지반환소송에 관한 음해였다. 따라서 자위대 사안에 대해 기소해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 기소청탁을 했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틀리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 이후 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또 다른 음해와 꼼수"라며 "저에 대한 집중적인 음해는 최근 제기된 피부과 논란에서도 증명된다. 최근 '시사인'은 제가 총선을 앞두고 또 호화클리닉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 병원은 호화클리닉이 전혀 아니다. 해당 병원에서는 즉각 '시사인'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의도적으로 무시한 이런 음해는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1억 피부과'라는 근거 없는 음해에 성공했다고 이번 총선에서조차 저들은 자신들의 기획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나 전 의원은 "'나꼼수', '시사인' 등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적 보도는 인터넷의 허점을 이용하려는 꼼수로 보인다"며 "이런 꼼수가 정치를 위태롭게 한다.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한다. 게다가 이것은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거짓폭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잠재된 마초적인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것은 성추행과 다름없다. 진보라고 자처하지만 그 행태는 전혀 진보적이지 않다. 비열하고 치졸할 뿐"이라고 치부했다.
 
끝으로 "허위사실 유포를 막지 않으면 박원순 시장이나 저 같은 정치인만이 아니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으로 선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낙인 찍어 죽이려는 폭력과 선동은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야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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