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DHL, UPS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 초 글로벌 물류기업 인증 모집공고를 하고 늦어도 4월말 1차 육성대상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2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애초 지난달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 관련 구체적인 모집공고 안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약간 미뤄져 이달 중순 모집공고 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 기준은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기업 가운데 해외매출이 총 매출의 10%이상이고, 해외진출 사업 계획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대상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은 기존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은 업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이미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어 심사가 의외로 빨리 끝날 수 있다"면서 "다만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사가 이뤄질 수 있고 늦어도 4월말 모든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 제도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 10의 물류기업 1~2개를 집중·육성하겠다는 것.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조 달러로 전세계 9번째이며, 수출규모와 무역량도 각각 세계 7위, 9위의 무역대국이지만, 이에 걸맞은 수준에 글로벌 물류기업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 1위 물류업체인 글로비스의 연매출은 4조원 규모로 세계 1위 DHL(35조2000억원)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을 선발해 교육 체류비용 등을 지원하고, 현지 법인에서 채용한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할 경우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물류기업이 현지법인 설립 사무소 개설, 물류센터 개발투자, 글로벌 M&A 등을 추진하면 필요한 자금을 수출입은행에서 최대 0.5% 포인트의 저금리로 우대할 예정이다.
이외에 해외진출 사업타당성 조사와 진출국가 초기정착에 필요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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