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페이스샵)이 국내 브랜드숍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3300원이라는 초저가를 앞세운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미샤가 이화대학교 앞에 첫 매장을 열며 국내 브랜드숍시장을 개척한지 10년만이다.
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325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4%의 성장하며 브랜드숍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 3000억원 돌파는 지난 2003년 브랜드숍 후발주자로써 페이스샵이 명동에 1호점을 내며 시장에 진출하고 미샤를 제치며 업계 1위라는 성과를 나타내며 기존 화장품전문점(일명 화장품가게)이 주도했던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매출 달성에는 한류열풍에 따른 외국 관광객의 구매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페이스샵은 일본 AEON그룹이 운영하는 412개의 매장에 입점했으며 중국 215개, 기타지역 262개 매장을 포함한 889개의 해외매장과 968개의 국내매장 등 총 185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해외 300호점을 출점했던 페이스샵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해외 매장 수를 두 배 이상 늘린 셈이다. 국내 매장이 총 968개인 것과 비교할 때 비약적으로 빠른 성장속도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페이스샵은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한류마케팅, 현지 소비자 니즈 반영 제품 출시 등의 마케팅을 펼쳤고 이것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유통 관계자는 "페이스샵이 LG생활건강에 인수 된 뒤 시장에서 미샤에게 뒤쳐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실적발표로 여전히 국내 1위 브랜드숍의 입지를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신규 브랜드숍과 미샤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한 대책을 보여줘야 할 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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