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금까지는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실적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김남곤 삼기오토모티브 대표이사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증권스팩1호(122350)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4년에 설립된 삼기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엔진부품과 변속기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핵심기술로 액체 상태의 금속을 금형에 고속•고압으로 압입해 제품을 주조해 내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Die casting)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기오토모티브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현대•기아차와 계열사에서 올리고 있다. 사업별로 엔진부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며 지난 2009년 551억원이던 엔진부품 매출은 올해 83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변속기 부품 사업 매출액은 지난 2009년 32억원에서 지난해 388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현대•기아차의 변속기부품 양산을 시작으로 2010년 하반기에는 6단자동변속기의 핵심부품인 ‘밸브바디’를 생산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삼기오토모티브의 경쟁력으로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꼽았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동안 약 800억원을 투입해 다이캐스팅에서 가공까지 전공정에 대한 자동화를 이뤄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삼기오토모티브의 부채비율은 커졌지만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요하는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의 특성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변속기부품 7종 수주를 진행 중이다.
김남곤 대표는 “현대증권스팩과의 합병을 통해서 유입될 2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우선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추가적인 설비 증설에 쓰일 예정”이라며 “경영 효율성 증대는 물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제고 등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스팩은 타 스팩과는 달리 상장을 주관한 신용각 현대증권 Exetution 본부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신용각 본부장은 “스팩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스팩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겠다”고 전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12월2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현대증권스팩1호와 합병심사승인을 받았다. 합병 후 자산은 1288억원, 발행주식수는 1536만6029주로 늘어나게 된다. 다음달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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