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7일 박근혜 비대위 인선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인지 총선 비례대표 명단인지 식별하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나라당이라는 식당 간판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낼 요리사를 초빙하는 대신 식당 이미지를 새롭게 알릴 홍보도우미를 뽑은 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제대로 된 보수정당의 존재는 진보정당의 건강한 발전에도 매우 소중한 환경”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한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조문파동에서 드러난 소극적이고 후진적인 국가경영 철학, 취업자격시험에 이은 취업활동수당정책, 비대위 인선 등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과 대안은 비대위원장 자신이 쇄신과 개혁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지탄했다.
그는 “70년대 전자공학의 상상력으로 21세기 IT산업을 이끌 수 없다”며 “낡은 기득권 철학을 유지한 선장을 그대로 둔 채 10명의 새로운 선원을 뽑는다고 달라질 일은 없다. 한나라당의 개혁과 쇄신은 박근혜 위원장을 넘어설 때 비로소 가능해 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민주통합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종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는 박근혜식 이미지 정치가 고스란히 인선에 반영된 것”이라며 “콘텐츠가 없는 이미지 쇄신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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