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무르익은 연말 분위기 속에 시장 관망세가 다수를 이루며 혼조 양샹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뒤늦게 호재를 반영하며 상승한 반면 중국과 대만은 중국 정부의 긴축지속 우려와 연말 관망세로 하락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 日증시, 뒤늦은 미국發 호재.. '나홀로 상승'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8엔(1.00%) 오른 8479.3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23일) 일왕 탄생일로 휴장해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즈히로 미야케 다이와 리서치 전략분석가는 "미국 주택 지표 개선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다"며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엔고와도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주와 자동차주 등 주요 수출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소니, 후지필름, 도요타 자동차가 각각 1.60%, 1.59%, 0.64% 올랐다.
신일본제철(2.14%), JFE홀딩스(1.44%)등 철강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노무라 홀딩스(-2.06%),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0.0%)등 증권업은 약세를 보였다.
◇ 中증시, 장기적 약세 출구 안보여.. '하락'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7포인트(0.67%) 하락한 2190.11로 거래를 마쳤다.
장링 상하이창장 펀드운용사 매니저는 "연말 경기가 여전히 하강 국면에 있고 유동성은 악화됐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부는 세금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 철도부는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15%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우샤오링 전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은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은 여전히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국 주요 매체들은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20%이상 떨어졌고 이번 달에만 5.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9.89%의 상승폭을 기록한 내몽고 보토철강을 비롯 우한철강(1.74%), 보산철강(1.65%)등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긴축정책 지속 여파로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차이나 반케가 0.27%, 폴리부동산그룹이 1.18% 내렸다.
유주석탄채광(-2.13%), 강서구리(-0.74%)등 채굴업도 하락세를 보였다.
◇ 대만증시, 오를까 말까 눈치.. '약보합 마감'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26%) 밀린 7092.58을 기록했다.
자동차(-0.99%), 금융(-0.80%)등 업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난야 테크놀로지(-3.46%), 이노테라 메모리(-1.32%)등 반도체주도 약세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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