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신용평가사가 자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신용평가사인 R&I는 자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일본 주요 신용평가사가 자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R&I는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 부채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의 부채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GDP 대비 200%가 넘는다.
R&I는 이어 "일본 정부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소비세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경우, 추가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국가부채 감축과 사회보장 재원 마련을 위해 소비세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나 소비세 인상은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반발이 반발이 거세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대다수의 애널리스트와 일본은행(BOJ)은 "일본의 부채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상태지만 일본 국채는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 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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