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해외에 진출한 6개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2% 감소하며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 상반기 손보사들의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 손보사들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폴, 일본, 브라질, 베트남 등 8개국에 진출해 21개 점포(현지법인 14곳, 지점 7곳)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점포 수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6개로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LIG손해보험 4곳, 동부화재 2곳, 코리안리 2곳, 메리츠화재 1곳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손보사들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2억1800만달러로 전년보다 4억9400만달러(6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달러(52.2%) 감소했다.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뉴질랜드 지진 등 거대재해 및 고액 보험사고 발생 등에 따른 것으로 손해보험업 해외점포의 보험영업이익은 무려 81.9%(1100만달러) 감소했다.
코리안리 싱가폴점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홍수와 지진으로 손해액이 462만달러에 달했으며, 삼성화재는 공장화재로 중국지점에서 66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LIG손해보험도 샌프란시스코 슈퍼마켓 총기사고로 미국에서 205만달러를 손해봤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와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783만1000달러, 391만1000달러 감소했고 LIG손해보험도 당기순이익이 185만1000달러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손보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동부화재는 286만3000달러, 현대해상은 219만5000달러, 메리츠화재는 9만8000달러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거대재해나 고액사고 발생시 손익악화는 물론 향후 경영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손보사들이 고액사고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 수입보험료 중 해외점포 비중이 0.5%에 불과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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