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국산 박스카 1호 '레이'가 출시와 함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급 경차인
기아차(000270) '뉴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는 물론 닛산 '큐브'도 라이벌로 지목되고 있다. 외관상으로만 보면 큐브가 유력한 라이벌 같지만, 이 둘은 준중형과 경차라는 차이가 있고 가격에서도 격차가 크다.
큐브와 레이의 신차가격은 최저등급 기준 각각 큐브 2190만원, 레이 1240만원이다. 약 1000만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라이벌로 보기엔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큐브의 중고차와 레이 신차의 경쟁이라면 가능해 진다. 현재 2008년식 중고 큐브의 가격은 1300만원대로, 레이 신차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이 신차 대 큐브 중고차'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중고차라도 큐브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51%로 박빙의 우위를 나타냈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 박스카의 원조 이미지와 경제적인 국산 박스카 중 소비자는 전자를 선택했다"며 "중고차지만 경차가격으로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이와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큐브 중고차는 국내 정식시판 전 병행수입업체를 통하거나 개인이 들여온 2세대 모델이다. 일본 도로사정에 따라 핸들이 우측에 있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무엇보다 국산 경차 가격으로 탈 수 있는 희소가치와 신형보다 더 작은 크기로 시내주행 시 유리하며 1400cc로 소형에 속해 자동차세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하나 마케팅 담당 딜러는 "큐브는 1800㏄ 준중형급 배기량과 오리지널 박스카라는 이미지 등에서 앞서지만, 레이는 높은 연비와 세제 혜택이 장점"이라면서도 "초기 구입비용만 비슷할 뿐 기름값을 비롯한 유지비에서는 차이가 커지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큐브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운전자라면 중고차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브는 지난 달 730여대가 팔려 수입차 전체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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