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중국 주택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주택 매매 시장과 건설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성장에 초점을 둔 감세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과거 부동산 개발업체와 주택 구매자들의 부실대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인프라시설 개발과 부동산 투자등으로 인한 부실대출 규모는 17조5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야오 웨이 소시에떼 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더 이상 대규모 인프라시설 투자로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며 "감세 정책을 시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투자은행인 UBS는 중국이 수출에 중심을 둔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수출 증가세에 타격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폭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 속도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3분기 9.1%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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