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13일 '제1차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갖고 야권통합 정당 건설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 조속하게 통합을 마무리짓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주당 최인기 수임기구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합동회의에서 "범야권이 통합 단일대오를 형성해 내년 총선을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쟁취해 달라는 게 국민의 여망"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통합당 이용선 대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수권 통합정당을 만드는 국민의 과제와 요구에 대해 부응할 때가 됐다"며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정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탑재된 새로운 소통문화가 반영된 정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정광호 전략기획처장은 "총선·대선 국면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가 보다 잘 사는 사회,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수임기관 합동회의는 민주당 7명, 시민통합당 7명, 한국노총 3명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2~3일간 총괄반, 당헌반, 정책반으로 나눠 당헌·당규, 정강·정책, 지도구 경선 룰 등 실무작업을 할 방침이다.
통합정당 명칭은 민주진보당·시민민주당·민주통합당·혁신민주당 등을 후보로 공모 중이다. 다만 약칭은 '민주당'으로 하기로 했다.
앞서 최인기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빠르면 17일, 늦어도 18일까지 정당법상 통합양당 수임기구의 합동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학규 대표 퇴임 이전(18일)까지 법적문제 해결과 실무작업을 완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통합을 위한 세부 절차를 확정하고 합당을 의결하는 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 야권 통합이 성사되면 당원수 120만명의 민주당과 조합원 90만명이 소속된 한국노총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거대 야당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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