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13일 열릴 예정인 동반성장위원회 본 회의에 대기업 대표측 전원이 불참키로 한 가운데, 동반위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기업들이 이같은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 등 재계는 동반위 본회의 안건으로 오른 기존 거래 관행 개선과 이익공유제, 동반성장 기금 조성 등 안건에 대해 동반위가 충분한 협의없이 강행 처리한다며 반발, 13일 본 회의에 대기업 대표 9명 전원을 불참시키기로 했다.
동반위는 이 주장에 대해 "이익공유제는 관련 업계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7차례 회의를 열었고, 지난달 10일 열린 제7차 회의에서 실무 위원 논의 결과 안건으로 결정했다"며 "다만 대기업은 '전원 반대'를 명시해 상정하기로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또 "위원회는 사회적 합의를 하는 민간기구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할 이유가 없고 이견이 있으면 본 회의에서 논의하면 된다"며 "이미 상정된 안건 때문에 본회의에 대기업 위원을 전원 불참시킨 것에 대하여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건 상정에 동의한 상황에서 회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반위 본회의에는 대기업측 위원 9명, 중소기업측 위원 9명, 공익위원 6명과 정운찬 위원장이 참여하며, 대기업 위원 9명이 빠져도 의결 가능한 과반수는 확보할 수 있어 대기업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동반위가 회의를 강행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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