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가을이사철이 지나 전세가격 상승률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대전 전세가격도 2년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11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1월,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0.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월(-0.2%)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전시는 신규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지난 해 한해 동안 전세가격이 18.5%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8월 전세가격 상승률을 1.3%까지 기록, 이후 9월 0.8%, 10월에는 0.6%로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되다가 11월에는 0.6%로 떨어진 것.
전세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전시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도 낮아졌다. 지난 10월 전세가 비율 67.4%에서 11월 66.8%로 크게 낮아졌다. 대전시는 전세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전시의 전세가 비율은 지난 2월 70.8%까지 올랐다가 9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주춤하다. 대전시는 지난 2월에는 2.5%까지 올랐었지만,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됐고, 11월에는 0.2% 오르는데 그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대전시는 그동안 신규 물량 부족 등으로 전세 가격이 너무 올랐고 또 최근 도안신도시의 입주 등으로 전세 물량이 풍부해 지면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 "세종시 등 신규 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대전시의 전세가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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