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여행업계들이 울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여행사를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지진 이후인 지난 3~4월 급감했던 여행수요가 2~3분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는가 싶더니 지난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039130)를 통해 지난달 해외로 나간 여행객 수는 11만여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같은기간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감소한 6만3800명의 여행객을 해외로 내보냈다.
이는 올해 3~4월 역신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 9~10월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일본 수요와 방콕 지역 홍수 최근 세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겹쳐져서 수요가 줄어 들었다"고 파악했다
예년보다 50% 정도 감소한 일본 여행객 수요 감소와 태국 홍수 피해에 더해 경기침체까지 겹쳐 여행객들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던 3분기 실적을 만회하고 4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감소세를 보여 여행업계들은 고심이 많아지게 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10% 가량 급감한 91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여행객들이 늘었지만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위와같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4분기 경우 실제적으로 여행객 수요까지 줄어들 전망이라 타격이 클 전망이다.
김성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보통 여행업계는 두자리수 성장을 해야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수 있는데 한자리수도 아닌 역신장이라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내년 하반기 이후 여행 수요가 뚜렷히 회복해야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수요부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현상인 방콕 홍수 영향과 좀처럼 일본 여행 수요 회복도 되지 않고 있다" "반토막난 일본 수요 회복은 힘들 전망이며 전반적인 여행 수요 역시 크게 회복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라고 내비쳤다.
김 연구원도 "자연재해로 인한 심리적 요인과 경기 침체 요인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하며 "12월까지는 수요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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