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11월 한달 간 증시에 여전히 강한 변동성이 유지됨에 따라 가치주 펀드들의 성과가 돋보였다.
11월1일 1891.22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0일 1847.51로 한달 간 3.22%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487.21에서 492.81로 0.4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 위주의 국내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주 펀드들은 선방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 중 11월 한달 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월초 이후 수익률이 2.61%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3.8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높았다.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가치주 장기투자를 운용전략으로 삼는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성과도 선방해 -1.71% 하락하는데 그쳤다.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10.74%의 손실을 냈다.
월초 후 성과가 2번째로 뛰어난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1(주식)(C)’로 1.18%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변동성 증시에서 잘 버틴 덕에 연초 이후 5.2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가 한달 간 1.17%로 근소하게 3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6.25%로 우수했다.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주식]_(C 1)’는 11월 1.11%의 성과를 보였고 ‘동양Great Company(SRI) 1(주식)A’는 같은 기간 0.77%로 그 뒤를 이었다.
한달 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중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이들 펀드를 포함해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가치주 펀드들이 선방하면서 운용사 역시 가치투자를 내세우는 곳의 성과가 좋았다.
국내 일반주식펀드 유형 순자산이 200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월초 이후 1.94%의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이에셋운용은 이달 1.27%로 2위를 차지했고 유진운용은 -0.64%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양호한 펀드 수익률에 대해 “11월 중반 이후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될 때 선방하는 가치주 펀드가 진면목을 보였다”며 “가치주 중에서도
한국전력(015760),
KPX홀딩스(092230) 등의 종목들이 선방하면서 전반적인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가치주들의 재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 펀드의 양호한 수익률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기회비용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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