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은 르노삼성자동차에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기권 고용부 차관은 29일 오후 르노삼성자동차와 부품 협력업체인 동은단조(주)를 방문해 노사 관계자들로부터 일자리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7일 이채필 고용부 장관이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 현장방문이다.
이같은 이 차관의 주문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이전에는 주야 2교대(주간조 9시간·야간조 10시간)로 운영했지만 10월부터는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주간조 8시간·야간조 8시간)로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물량이 증가해도 주야 2교대로 하지 않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며 "시설투자와 신규채용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년 1월부터 일이 많은 안전부분의 감시단속성 업무를 부서간 전환배치를 통해 3조3교대제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어 동은단조(주) 노사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가 교대제를 개편할 경우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013년부터 현대자동차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발표하는 등 완성차업계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하면 이에 맞춰 부품 협력업체의 교대제 개편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의 교대제 개편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대제전환지원금의 지원수준과 지원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교대제를 개편하면서 휴무조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하는 기업에 훈련비를 우대 지원하고, 노사발전재단에 '자동차업계 전담 지원팀'을 설치해 부품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교대제 개편을 위한 무료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고용부는 평·창원·군산·보령 등 한국GM 4개 공장이 제출한 개선계획을 승인하고, 기한내 이를 이행하도록 시정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내년 2월말까지 총 2078억원 규모로 설비투자를 하고 200여명의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게 된다. 또 일이 많은 일부 공정은 2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전환하고, 작업량에 따라 일부 공장·공정간 인력 전환배치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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