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한파대비 한창
안전지침 보강 등 건설사 월동준비 특별점검
2011-11-29 10:52:53 2011-11-29 10:54:23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겨울 매서운 추위에 혼이 난 건설사들이 올 겨울 건설현장의 월동준비를 단단히하고 있다.
 
2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집계한 지난 2009~2010년 건설현장 재해발생현황에 따르면 총 26만2208명 가운데 겨울철인 4분기에 다친사람이 11만7544명으로 44.8%를 차지하는 등 겨울철 재해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올 9월 발생한 재해자는 1만6053명으로 지난해 9월 1만5974명보다 0.5%(79명) 증가했고, 이 중 사망자수는 지난해 대비 7.1%(30명) 증가하는 등 해마다 건설현장의 재해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안전지침을 보강하는 등 겨울철 건설현장 재해를 막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000830)은 동절기 폭설과 혹한으로 인한 동파 및 지반붕괴에 대비해 동절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취약 현장을 구분해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전 현장에 배포한 동절기 가이드라인에는 가설건물의 예방 대책 및 비상대피계획 등 개별 현장의 위치 및 공정 특성을 고려한 대처방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특히 화재위험이 있는 작업을 진행할 경우 사전에 작업허가서를 제출하도록 해 작업의 위험을 공유하고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마감공정이 진행되는 현장이나 모델하우스와 같이 화재에 특별히 취약한 현장을 별도로 관리해 특별감독하고 있다"며 "다음달 5일부터는 전 현장의 공사팀장을 순차적으로 불러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000880)건설은 지난 8~9일 각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12월에는 '특별안전점검' 기간을 정하고 시행해 안전예방사고 인식을 고취하며 본사 안전환경팀이 현장 안전점검에 나선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150여개 건설현장에 간이휴게소를 설치했다. 혹한때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 핫팩 등의 월동장비를 배포해 예방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SK건설은 동절기 재해예방 지침서를 전 부서에 공지로 전달하고 안전사항을 점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업재해예방실 관계자는 "겨울철은 강풍과 폭설, 결빙 등으로 가설구조물이 붕괴 또는 변형되거나 동결된 폭약 취급 중 폭발이 발생하는 등 위험가능성이 높다"며 "노동자들도 혹한으로 인한 근상, 백랍병 등의 건강장해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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