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2012년 코스피 예상밴드 "너무 넓어"
대부분 1800~2300p 안팎 제시..최대폭 800p
2011-11-25 15:30:59 2011-11-25 15:35:3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 증시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스피 예상밴드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 2012년 코스피 예상 밴드>
주요 증권사들의 2012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살펴보면 대신증권(003540)우리투자증권(005940)이 1800~2300포인트, SK증권(001510)이 1800~2400포인트, 삼성증권(016360)이 1700~2280포인트, 한화증권(003530) 1750~2430포인트, #솔로몬투자증권 1600~2400포인트, 신영증권(001720) 1700~2300포인트 등이다.
 
이들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밴드 상하단 폭은 최소 500포인트에서 최대 800포인트까지 달했다.
 
이처럼 상하단 폭이 큰 것은 글로벌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1분기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 충격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자금을 풀고 미국 3차 양적완화 논의, 중국 긴축 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하반기 시장은 상승폭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이익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상단을 높게 잡는다"면서도 "한편 내년 역시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하단을 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8월 폭락장으로 증권가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면서 구체적인 전망을 피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3일 열린 우리투자증권 증시전망 포럼에서 "지난해 이맘 때 올해 증시전망을 했는데 많이 빗나간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내년도 불확실성이 커 뭐가 맞다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불확실성에 가득 찬 환경에 직면한 2012년 증시전망에서 높은 예측오차를 염두에 뒀다"며 "주가는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의 함수인데 기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변동폭도 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