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신청사 "실용적 공간으로"
2011-11-23 15:18:49 2011-11-23 15:20:1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꼼꼼히 돌아보고 공사 관계자들에게 쓸모없는 공간을 줄이고 간단하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현장상황실을 들러 공사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각 공간의 용도를 묻고 추가로 필요한 것들과 변경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새 시청의 외관이 유리로 덮이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시장은 먼저 유리 외관을 적용한 구청들의 사례를 들어 더위와 추위에 대비했는지 묻고, 도서관 규모와 의미, 시민활용공간, 에스컬레이터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일일이 점검했다.
 
박 시장은 시장실 인테리어에 대해 "미닫이 책장은 돈만 많이 들고 불편하니 전면을 편한 책장으로 해달라"며 "현재 시청은 쓸모없는 공간이 많은데 좀더 콤팩트(간결·조밀)하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새 시청에 대해 "시민들의 프라이드가 살아있으면서도 실용성이 함께 담긴 공간이 돼야 한다"며 "시티갤러리 같은 것도 업자들이 흔히 하듯 뻔하게 시 자랑 공간으로만 만들지 말고 시민과 직원,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말했다.
 
구청사 복원 공간을 둘러보며 박 시장은 "서울시의 역사와 시민, 전임 시장, 직원들의 이야기가 함께 있는 곳이 되도록 하라"며 "초대 시장이 '처음 결재한 문서' 같은 '스토리'를 준비하는 등 지금부터 무엇을 채울 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