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판염과 비교해 지중해 천일염이 29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일반소금에 비해 일부 프리미엄 소금이 미네랄 함유 성분이 더 적거나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비싼 금액을 주고 소금을 구입해 온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토판염과 100% 천일염 재제소금, 해양심층수염, 수입 천일염 제품을 대상으로 장판염과 비교한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밝혔다.
웰빙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하자 최근 일부 천일염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소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들 제품 간의 품질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식품공전'에 따른 검사를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중해 천일염은 장판염과 비교해 칼슘·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 함유량은 오히려 열등하면서 가격은 29.2배나 비쌌다.
또 토판염은 장판염과 비교해 불용분과 미네랄 함유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가격은 9.5배에서 최고 18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품 중 불용분 기준에 부적합한 사조해표의 '토판 천일염'(0.18%)과 솔트하우스의 '김막동 토판염'(0.24%)에 대해서 소비자연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서 시정토록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해양심층수염의 경우 미네랄 함유량이 더 많았다. 가격은 1.1배에서 최고 5.3배 고가였다.
100% 천일염 재제소금은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는 열등하고 카드뮴과 납·사분· 불용분 함유량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비자 가격 측면에서 2개 천일염 재제소금이 4개 장판염에 비해 76% 저렴했다.
소비자연맹은 "이번에 조사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토대로 앞으로 소금을 구매할 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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