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한양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이 차츰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800선 초반에서는 IT주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해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한 과다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재정적자는 GDP대비 5% 수준으로 그리스(10.5%)는 물론 유로존 평균(6%)보다 낮고 경상수지 적자도 -4%대로 그리스(-12%)와 비교가 되지 않으며, 국채 70% 이상이 자국 내에서 소화되는 만큼 헤지펀드 교란행위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자체적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그리스와 달리 이탈리아는 이자 부담만 줄어든다면 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경제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새롭게 출범한 이탈리아 연립 내각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페인 역시 교육과 연금 등을 제외하면 재정긴축에 동의하는 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어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월말 EU재무장관회의 전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 세부조율이 이뤄지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의 불확실성 크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월말 전후 불확실성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가 짧게는 1820~1930포인트, 연말까지 1850~1980포인트 정도로 박스권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1800선 초반에서는 IT와 중국 소비관련주에 매수관점이 필요하다"며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중국경제와 연말 소비시즌에 들어간 미국 기대감이 묻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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