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유럽 재정위기에도 내년 EU 수출 늘어날 듯"
'유럽재정위기의 향방과 한국의 對 EU수출' 보고서
2011-11-15 06:00:00 2011-11-15 06:00:0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EU 각 나라들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내년 한국의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유럽재정위기의 향방과 한국의 對 EU수출' 보고서에서 "비록 유럽 경기가 침체 국면에는 있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만큼의 감소가 아닌 1% 내외의 플러스 성장이 전망된다"며 "한-EU FTA와 제품 경쟁력 향상에 따른 자동차 및 부품, 석유제품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대 EU 수출은 주요 4대 품목(선박, 자동차 및 부품, IT전자·가전·통신, 석유제품)과 대기업 수출이 전체 수출 중 60%이상을 차지하는 등 편중된 구조를 띠고 있어 향후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낙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위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유럽은 여전히 세계 총생산 및 수입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므로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유럽 시장 개척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황별로 적극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운 기업은 '저위험 저수익형' 전략을, 투자 여력이 있고 미래 신사업을 개발하려는 기업은 '고위험 고수익형'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는 불황기 유럽시장 공략 전략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고수익형 전략의 일환으로 불황에 따른 경영 악화로 매물로 나온 유럽 현지기업 및 브랜드를 인수해 향후 고가 마케팅 전략의 소재로 활용하는 '브라운 필드'형 투자가 가능한 점 등을 주시해야 할 것" 지적했다.
 
올 9월 기준, 한국의 대 EU 수출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436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10.5%를 차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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