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국과 베트남 간 FTA협정에 대해 "현재 초기협상 단계지만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협정 체결은 빠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부터 사흘간 방한하는 쯔엉 떤 상 주석은 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경제4단체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한베 FTA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양국의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인 만큼 신속히 진행시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은 2020년을 초기산업국가 진입 시기로 보고 있다"며 "한국도 현재 섬유나 신발 같은 노동집약 분야 집중에서 벗어나 자본집약적 분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런 점에서 원자력 발전 분야를 향후 국책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내년 초에 2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공식을 시작으로 외국 국가를 상대로 유치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현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베트남 내부의 자금 문제가 있어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통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적용하고 있어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은 한자리 숫자에서 움직이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쯔엉 떤 상 주상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베트남이 문호개방을 한지 25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 자체가 베트남에 다양한 차원에서 이바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자의 이익과 피고용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차원에서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베트남 정부는 고급 인력의 중요성을 알고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교육 분야에도 많은 진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베트남의 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하는대로 해결할 것이며 외국기업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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