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증권사 대표 6명 나란히 피고인석에
ELW 첫 공판기일, HMC·유진·LIG·삼성·한맥·대우증권 대표들 참석
2011-11-03 16:28:33 2011-11-03 16:29:4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우리나라 대형 투자증권사 대표 6명이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김시철)의 심리로 3일 오전 열린 ELW(주식워런트증권)사건 관련 첫 공판기일에서 6명의 대표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피고인석에 나란히 섰다.
 
이날 법정에 선 증권사 대표들은 제갈걸 HMC투자증권 대표와 나효승 전 유진투자증권 대표, 유흥수 LIG증권 대표, 박준현 삼성증권 대표, 이택하 한맥증권 대표,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 등이다.
 
대형 증권사 대표들이 한꺼번에 법정에 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들은 스캘퍼(초단타매매자)들에게 전용서버 등을 제공하고 시세정보를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제공해 부당한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공판에서 검찰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각 피고인들에 대한 유죄증거 제시를 했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등 관계당국 전문가들과 스캘퍼들의 ELW의 위법성을 입증하는 진술내역이 제시됐으며, 스캘퍼들이 증권사 내부전산망을 이용했음을 뒷받침하는 대검 IP추적 조사결과와 ELW 시스템 제공업체 관계자들의 증언 등도 함께 제시됐다.
 
오후에는 각 투자증권사측 변호인들이 검찰의 증거에 반박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열렸다.
 
공판에 참석한 투자증권사 대표 6명은 시종 굳은 얼굴로 재판에 참석했으며, 각사 임원 및 법무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법정을 가득 메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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