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마리오 드라기 신임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ECB의 기준금리가 1.5%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존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는 외부적인 압력이 거세지겠지만 드라기 총재는 국채매입 확대 요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외신은 그리스가 제2차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고 말하며 유로존 위기감을 높인 뒤 ECB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졌다며 ECB가 빠르면 다음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 인하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르코 아눈지에타 GE캐피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모두를 구제할 것으로 기대하지 마라"며 "유로존의 생사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ECB는 구제에 나서서도 안되며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찬 슈트 버랜버그 고슬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는 안전한 길을 택할 것"이라며 "새롭거나 과감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줄리안 칼로우 바클레이즈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도 "드라기 총재가 취임 3일만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 장관은 전일 "ECB는 돈으로 벽을 쌓아 유로존 문제가 위기국으로 부터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ECB의 강력한 부양책 제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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