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62.42포인트(1.39%) 오른 1만186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5포인트(0.46%) 상승한 2650.6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94포인트(1.05%) 뛴 1241.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상승으로 출발하기도 했지만, 유럽 우려감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소식들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오후들어 지수는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뤼셀에서 민간 채권단 대표들을 만나 민간 채권자들의 손실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관련해 유로존 정상들은 현재 4400억유로 수준인 가용규모를 1조유로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운송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최근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9월 신규주택 구입도 예상보다 좋게 나타난 점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7개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즈, 3M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교차했다. 보잉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46% 올랐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12.66% 급락했다.
포드는 10분기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시장예상치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4.51% 밀렸다.
은행주들의 흐름이 양호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대 올랐고,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0.91%와 0.89%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 IBM은 창업 100년만에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0.89% 상승세로 마감했다. 애플은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으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0.7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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