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10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경제성장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통계청은 이탈리아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로, 당초 0.2% 증가에 그칠것이라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7% 증가한 수치로, 특히 자동차산업 부문 생산이 31.7%나 증가했다.
애나리사 피아자 뉴에지스트래티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하강 속에서 산업생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견고한 회복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분기 경제가 위축되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성장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0.3% 상승에 그친바 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성장률은 매년 평균 0.2% 수준으로, 유로존의 1.1%에 훨씬 못미쳤다.
공공부채 규모도 국내총생산대비 120% 수준에 달한다. 이에 지난 지난7일 피치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남겼다.
앞서 지난 4일 무디스도 이탈리아의 등급을 'Aa2'에서 'A2'로 세 단계 강등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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