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안녕하세요 윤성수기자, 어떤 기업을 탐방하고 오셨는지요?
기자: 네 저는 물·에너지·환경 설비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한텍엔지니어링을 탐방했습니다. 한텍은 식품제약, 에너지절감, 환경, 해수담수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남양유업, 포스코,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산업용 전문 플랜트 기업입니다.
지난 200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극세사 섬유제조업체인 웰크론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발휘할 수 있었는데요. 경기도 화성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재에는 종업원 수는 70명에 이르는 중소 플랜트기업입니다.
기자 : 네. 주요 사업으로는 에너지 절감설비, 식품제약설비, 환경설비, 해수담수화설비 등 총 4가집니다. 이 중 에너지 절감설비와 식품제약설비가 회사 현금흐름 대부분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이며 환경설비와 해수담수화설비는 신 성장동력 사업입니다.
한텍은 올해 CJ중국법인 에너지절감설비 121억, 펩시 음료제조 설비 30억, 추자도 담수설비 수주 28억 등 현재까지 300억을 수주해 이미 전년 매출액인 26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신규수주 기대와 함께 웰크론, 강원비앤이 등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등으로 사상 최대의 수주액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3분기 실적을 앞두고 이미 작년 수주액을 넘길 정도로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데요. 먼저 주력사업인 에너지 절감설비와 식품제약설비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에너지 절감설비는 화석연료를 태워 제품을 가열하고 농축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이용해 다시 가열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수증기를 재활용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MVR 농축시스템의 경우 60에서 90%의 에너지절감 효과로 2년 이내에 설비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이른바 '녹색산업'으로 주목 받는 분야입니다.
식품제약설비 역시 한텍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해외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텍은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식음료 제조설비를 수주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한텍은 베트남 펩시콜라 생산공장에 30억원 규모의 설비를 납품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최근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관련 설비투자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자 : 이와 관련해 이영규 한텍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네. 이처럼 녹색산업이 각광받는 시대에 주력산업에 더욱 기대가 큰데요. 다음으로 신 성장동력인 환경설비와 해수담수화설비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환경설비 중 폐수처리설비가 주요 제품입니다. 이 설비는 폐수처리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화석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메탄가스를 추출해내는 구조로 최근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기대됩니다. 음료, 유가공, 전분, 맥주, 피혁, 제지산업 등 고농도 유기물 폐수가 발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재 폐수처리 설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어 글로벌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담수화설비 사업도 기대됩니다. 담수화설비란 해수 내 염분을 제거해 음용이 가능한 담수를 생산하는 설비로 열처리 방식과 여과 방식으로 나뉩니다. 한텍은 열처리 방식인 증발법 설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비중이 전체의 1% 미만에 머물렀던 해수담수화설비의 경우 올해 수주가 활기를 띠면서 회사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한텍은 웰크론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사간의 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더욱 발휘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해 웰크론에 인수된 한텍은 칠레건을 시작으로 국내외 해수담수설비 수주전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대형 담수화설비 보다는 중소형 해수담설비에 집중했습니다. 여기에 해수담수설비의 핵심설비인 멤브레인 필터 등을 공급할 수 있는 모회사 웰크론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면서 해수담수설비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텍은 엔지니어링 능력, 웰크론의 필터 기술, 자회사 강원비앤이의 중동 영업력을 기반으로 중소 해수담수화 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회사측은 웰크론의 필터 기술을 바탕으로 해수담수, 정수설비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강원비앤이의 중동영업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면 매출 2000억원의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한텍은 최근 제주도 인근 추자도에 28억원 규모의 해수담수시설와 고도정수 시설 수주하는 등 관련 산업이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 기존 사업에 이어 신사업까지 기대가 되는데요. 매출이 궁금해집니다.
기자 : 한텍은 지난해 26억 가량의 칠레건 하자 보수비용과 인력확충 등 고정비 증가에 따라 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71.5% 각각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 확대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예년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입니다.
한텍은 올해 수주 500억원, 매출 367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각각 지난해 대비 75%, 41% 가량 늘어난 수칩니다. 지난해 10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4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한텍은 모회사인 웰크론과 계열사 강원비앤이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종합 엔지니어링 EPC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한텍의 목표입니다. 진출이 본격화되면 오는 2015년 매출 2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습니다.
기자 : 네 이와 관련해 잠시 이영규 대표이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대표이사의 인터뷰처럼 한텍의 올해 주가 전망도 기대해볼만 한데요.
기자 : 지난해 실적은 칠레 하자보수 비용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이미 작년 수주액을 넘어 섰고 향후에도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해외 영업력 강화와 턴키방식 등 기술력과 인적자원 공유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올해 말 행사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앵커 : 네. 시청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